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금연이 제일 쉬웠다.

세상에 존재하는 나쁜 것 몇 가지 나도 했었다. 그중에 솔직히 담배 끊는 게 제일 쉬웠다. 그냥 안 피면 된다. 식 후 담배 당기는데 은단 먹고 좀 버티면 사라진다. 2주 그리고 한 달 지나면 오기로 안 피고 싶어진다. 그러다 보면 담배 생각 안 난다. 웃긴 건 담배 피우는 사람 옆에 은근 슬쩍 지나가면서 냄새 한번 맡고 "그래 이 냄새였지" 하고 회상한다. 끊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담배 끊으면 눈동자가 하얘지고 맑아진다. 기상시간이 빨라지도 식욕도 좋아진다. 대신 살이 찐다. 그래도 살찌는 게 담배 피우는 것보다 좋다. 병원 가면 한결같이 똑같은 말 한다. 술이나 담배 하시나요? 남자 중 95%는 둘 중 하나 할 것이다. 이제부터 끊어보자.
오늘 끄적임 2023.04.2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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